'멜랑꼴리아' 임수정·이도현, 애틋한 서사

입력 2021-12-07 10:50   수정 2021-12-07 10:51



'멜랑꼴리아' 임수정, 이도현의 애틋한 서사가 시청자들을 매료시킨다.

tvN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는 스승과 제자에서 어엿한 남녀 사이로 변화 중인 지윤수(임수정 분)와 백승유(이도현 분)를 그리며 회를 거듭할수록 멜로 감성을 더하고 있는 것.

'멜랑꼴리아'는 지난 6회 말미 성인이 된 백승유를 비추며 4년 후 2021년의 이야기로 2막을 열었다. 트라우마 감옥에 갇혀 잿빛 세상에 살던 백승유는 세계가 주목하는 대수학자가 되었고, 그를 일으켜 세워준 지윤수는 파혼과 해임을 당한 뒤 유능한 학원 강사로 은둔 생활을 하고 있었다.

달라진 생활만큼 두 사람은 성격 또한 많이 변해 있었다. 낭만과 열정이 넘치던 교사 지윤수는 생기를 잃었고, 소극적이던 백승유는 한층 더 단단해진 어른으로 성장했다. 비극적인 추문 후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 이들의 모습은 안타까움과 흐뭇함을 동시에 안겼다.

특히 백승유가 여전히 지윤수를 향한 마음을 놓지 못하는 순애보를 보여주고, 추문의 화살을 혼자 감내해야 했던 지윤수의 속사정이 드러나면서 애틋함이 폭발, 성인 남녀가 된 이들이 어떻게 끊어진 인연을 다시 이을지 주목하게 했다.

이에 지윤수를 찾아 헤매던 백승유 앞에 거짓말처럼 그녀가 나타나면서 드라마틱한 재회가 이루어진 순간, 두 사람 사이에는 이전과 다른 텐션이 돋아났다. 긴말 없이 자신을 찾아오지 말라며 밀어내는 지윤수에게 백승유가 거절의 뜻을 분명히 밝히며 달라진 태도를 보인 것. 낯설도록 차갑고 냉정한 지윤수에게 서운함을 느끼면서도 그리움으로 터질듯한 감정을 꾹 눌러 담아 전한 모습이 보는 이들까지 가슴 아리게 했다.

이후 추억이 서린 한곡도서관에서 다시 마주친 두 사람에게선 한층 더 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변함없는 지윤수의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백승유는 "어떤 문제를 풀 때 사랑에 빠지지 말라고 했었죠?"라며 "같은 실수 안 해요. 이번엔 풀고 싶은 문제를 사랑하게 되는 일은 없을 거에요"라고 담담하게 자신의 감정을 전해 달라진 그의 면모를 또 한 번 체감케 했다.

백승유는 지윤수의 곁을 맴돌며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을 시작, 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아물지 않은 그녀의 상처에 시선을 돌렸다. 그러면서 "이 표정 잘 알아요"라며 과거 지윤수가 자신을 위로해준 것처럼 상처를 어루만져 주었다. "웃게 해주고 싶다"는 말속에선 제자 백승유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남자의 깊은 진심만이 느껴졌다.

이렇듯 아성고를 벗어나 성인 대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 지윤수와 백승유는 만남을 거듭할수록 멜로의 색채도 짙어지고 있다. 특히 제자가 아닌 남자로서 다가서려는 백승유의 직진 행보는 새롭고도 설레는 긴장감을 유발, 이들의 다음 만남을 기대케 한다.

백승유의 로맨틱한 두드림이 지윤수의 마음의 문이 열 수 있을지, 8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멜랑꼴리아' 9회에서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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